워크맨 제작진 징계…일베 자막 논란에 스튜디오룰루랄라 결정

구독자 10만명 이상 감소
스튜디오룰루랄라는 유튜브 인기 채널 '워크맨'의 제작진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자막에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의 용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확대되면서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JTBC의 디지털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회사다.

14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스튜디오룰루랄라는 전날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콘텐츠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워크맨은 최근 방송 자막에서 '노무(勞務)'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노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일베의 용어로 알려져 있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제작진은 일베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워크맨 제작진이 해명을 내놨지만, 항의 및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해석이다. 워크맨 제작진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며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에 400만명 이상이었던 워크맨 구독자는 388만명으로 줄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