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16일부터 지준율 인하…해외자금 유출이 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증시에 비해 낙폭은 작은 편이었다.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3% 하락한 2887.43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어든 데다 중국 정부가 차세대 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한 소비 진작책을 내놓은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4.85% 떨어졌다.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지급준비율 인하가 꼽힌다. 인민은행은 16일부터 은행의 지준율을 0.5~1%포인트 낮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장에 모두 5500억위안(약 96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국가통계국은 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실적을 한꺼번에 발표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부분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1.5% 늘어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하는 데 머물렀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역시 전달(8.0%)보다 크게 악화한 수치다. 2월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월에 비해 2.8% 늘었을 것으로 분석됐다.전문가들은 “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하이증시에서 해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당분간 증시가 출렁이는 게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