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 '올스톱' 예외도 있다…멕시코·호주 리그 경기 진행

'유럽 5대 리그' 전면 중단을 비롯해 세계 축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일부 국가에선 여전히 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멕시코 티후아나의 칼리엔테 경기장에서는 티후아나와 파추카의 프로축구 1부리그 경기가 열렸다. 모렐리아에서도 모렐리아-케레타로의 경기가 진행됐다.

리그 홈페이지의 기록지에 따르면 두 경기 모두 1만명 넘는 관중이 들었다.

13일까지 멕시코에선 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없다. 주변 미국이나 다른 중남미 국가들보다 적은 편이다.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이 이달 하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예정된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등 대회를 중단했음에도 멕시코 리그 경기는 여느 때처럼 열렸다.

멕시코 1·2부리그는 보건 당국과 협의에 따라 이번 주 경기를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 클럽이 경기장 입구에 알코올 소독제 비치, 방역 소독 등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하며, 올바른 손 씻기 방법 등 보건 당국의 예방 수칙도 공지했다.

200명 가까이 감염되고 3명이 사망한 호주에서도 차질 없이 경기가 열렸다.

호주축구협회(FFA)는 13∼15일 1부리그인 A-리그와 여자 리그인 W-리그를 비롯해 축구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시드니 FC-퍼스 글로리의 A-리그 경기 등이 관중석에 팬들이 입장한 채 개최됐다.

시드니와 W-리그 맞대결을 치른 멜버른 빅토리 구단은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이는 보건 당국의 지시를 따르고 경기장 방문을 재고해달라"고 팬들에게 공지하는 등 각 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을 기울였다.

폭스스포츠 호주판은 "호주 연방 정부가 월요일부터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5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함에 따라 다음 주 경기는 무관중 진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아르헨티나 리그컵 대회와 러시아, 터키 1부리그도 이번 주말 정상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