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PTS 핵사랑 부탁드려요" 감자 선별장 달려간 '문순C'

연일 판매 개시 2분 만에 매진…'포켓팅' 신조어까지 등장
감자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판촉에 나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주문이 폭주하자 감자 선별장으로 달려가 일손돕기에 나섰다. 최 지사를 비롯한 도청 농정국 직원 등 200여명은 이번 주말 평창 진부면과 홍천 내면에 있는 감자 보관창고와 선별장을 찾아 싹 제거와 크기 선별, 포장, 운반 작업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최 지사는 SNS에 "더 빨리 보내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강원 PTS(Potatos) 핵사랑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강원도 감자는 지난해 재배면적 증가와 기상 호조로 평년보다 21% 늘어난 13만8천t이 생산됐다. 도매시장 출하 12만600t, 군납·학교급식 2천t, 특판·감자 팔아주기 520t, 기타 3천880t 등 감자 소진에 나섰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재고량은 약 1만1천t에 달했다.
이에 최 지사가 지난 11일부터 개인 트위터 채널 등을 통해 감자 판매에 나서자 주문 폭주로 사이트 서버가 일시 다운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1상자(10kg)당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최 지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관심을 끌면서 하루 한정판매량인 8천상자가 2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누리꾼들은 "마스크보다 사기 어려운 강원도감자", "감자 5부제 도입 시급", "감자 사려고 컴퓨터까지 바꿨다" 등 반응을 보였다.

감자(Potato)와 매표(Ticketing)를 합친 '포켓팅'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해 구매 성공 사례를 인증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도는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택배비와 포장재비, 카드 수수료를 전액 도비로 지원해 감자가 모두 완판되는 날까지 홍보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