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휩쓸고 간 국회…황주홍 농해수위 위원장 "확진자 국회 방문은 감염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공무원이 확진 전인 이달 초 국회를 다녀갔지만 전염 우려는 없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지난달 24~25일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됐던 국회가 '2차 폐쇄' 위기는 넘기게 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완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5일 농해수위 전체회의 시 배석했던 해양수산부 확진 공무원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해당 공무원은 지난 7일 감염돼 농해수위 회의에는 감염되지 않은 상태로 참석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황주홍 농해수위 위원장(민생당 의원)도 전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공무원이 다른 사람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9일 이후로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해당 공무원은 지난 5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농해수위 회의에 참석한 후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회는 지난 13일 본관 내 확진자 동선과 정론관 등을 방역했으며 14일까지 해당 공간의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도 잇달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현재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의원은 없다. 오영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는 16일께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박 대표는 자가격리 대상자로도 통보받아 자가격리 중이다. 국회는 지난달 24~25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을 전면 방역하면서 해당 건물을 24시간 동안 폐쇄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