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등 '코로나 위약금 상담' 8배 급증

소비자원, 숙박 등 1만5천여건
해외여행 관련이 45%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행과 숙박, 행사 등의 취소와 관련한 위약금 상담이 1만50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3월 10일까지 접수된 주요 업종 5개(해외여행 항공 음식 숙박 예식)와 관련된 위약금 상담이 1만5682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926건)에 비해 8.1배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실제로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은 680건이다.

해외여행 관련 위약금 상담은 7066건으로, 전체 상담의 4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 여객(2543건), 돌잔치 등 음식서비스(2202건), 숙박(2042건), 예식서비스(182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상담 수가 22.2배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해외여행 관련 상담도 10.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코로나19 관련 위약금 분쟁이 지속되면서 16일부터 집중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