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헌혈은 생명 사랑의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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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의견·투고 받습니다.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국내 혈액 재고가 적정 보유량을 크게 밑돌면서 혈액 공급이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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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기준 혈액 보유량이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하니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해 개인 헌혈이 줄어들고, 직장과 군부대 등의 단체 헌혈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헌혈과 코로나19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헌혈을 하면서 감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혈액 수급 악화가 지속되면 수혈이 필요한 수술과 치료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더욱이 위급 환자에게 제때 수혈을 못 하는 사태까지 벌어질지 모른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혈액 대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대적인 헌혈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부대와 기업체, 공공기관 등의 단체 헌혈은 물론이고 시민과 학생의 자발적인 동참도 요구된다.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헌혈 대열에 동참해 한 방울의 피라도 보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때다.
정부기관, 기업 등 각계에서 혈액 부족 극복에 동참하고자 ‘사랑의 나눔 단체 헌혈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도 들려온다. 대구경북 등 코로나19 피해 지역에 대한 자원봉사와 성금 모금 등에서 나타나는 시민의식이 헌혈에서도 발휘되기를 바란다.차제에 보건당국은 만성적인 혈액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혈액 관리 체계 전문화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헌혈은 자신의 고귀한 혈액을 기증해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소중한 목숨을 살리는 생명 사랑의 실천이다.
김은경 <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