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온라인 주총' 연다

주총에도 '언택트' 바람
26일 주주총회 동영상 중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와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주주총회에도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 주주는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주총 시청과 질문, 의결권 행사를 모두 할 수 있게 됐다. 경영진에 대한 질문도 온라인과 현장에서 모두 받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주총 온라인 생중계는 직접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온라인 주총 참여 신청은 16일 오전 9시부터 24일까지 SK텔레콤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질문은 16일부터 주총 당일까지 별도의 온라인 신청 사이트에서 받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경영진이 온라인으로 들어온 질의에 대해 주총 현장에서 답변할 예정이다. 전자투표는 16일부터 주총 전날인 25일까지 별도로 마련된 전자투표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박 사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무선(MNO)사업부장 등 MNO·미디어·보안커머스 등 4대 사업부장이 이번 주총에서 직접 발표에 나선다. 지난해 사업 성과와 ‘초협력’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18년 통신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관행을 깬 주총장 온라인 생중계, 경영진의 현장 프레젠테이션과 실시간 질의응답, 전자투표제 선제적 시행 등 새로운 시도는 국내 주총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