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 중앙은행, 제로금리 전격 채택…7000억달러 양적완화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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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긴급 FOMC를 연 뒤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지역 사회에 피해를 입히고 경제 활동을 방해했다”면서 이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Fed 는 "미국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성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할 때까지 금리는 계속 제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연 1~1.25%에서 연 0~0.25%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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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기준금리에 맞춰 시중금리도 떨어뜨림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나 모기지 이자를 내야하는 미국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위해 Fed는 은행의 할인 창구에서 긴급 대출 금리를 1.5%포인트 내려 연 0.25%로 낮췄으며 대출 기간을 90일로 늘렸다. 또 수천 개의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금 요구 비율을 '0'으로 줄였다. Fed가 저금리에 돈을 대줄테니, 은행들도 제한없이 어려운 기업이나 가계에 충분히 대출해주라는 얘기다.
또 글로벌 달러 유동성 부족을 막기 위해 캐나다, 영국, 일본, 유럽연합(EU), 스위스 등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는 중앙은행들과 협의해 달러 대출 금리를 낮추고 대출 기간도 연장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안전자산' 달러에 대한 공급을 대폭 늘려 글로벌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조치로 보인다.
제롬 파웰 의장은 오후 6시부터 전화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열린 긴급 FOMC 회의에는 10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9명은 제로금리에 찬성했지만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면서 홀로 반대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