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인천發 모든 승객 발열점검…기내 방역도 꼼꼼

뉴욕으로 향하는 대한항공의 A380 항공기에서 직원들이 기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기내 방역과 탑승객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전 노선 항공편에 대해 승객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미주 노선에 한해 시행하던 발열 검사를 전체 노선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8대의 열화상 카메라와 휴대용 체온계를 확보해 모든 탑승객을 대상으로 체온을 점검한다. 37.5도 이상일 경우 코로나19 증상으로 간주하고 탑승을 거부한다.대한항공은 기내 소독 방침도 강화했다. 법적으로 항공기 한 대당 월 1회 분무소독을 해야 하지만 현재는 소독 주기를 주 1회로 단축 운영하고 있다. 인천발 미주행, 중국발 인천행 전 편이 대상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적인 ‘MD-125’ 약품을 사용해 기내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MD-125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소독제로 유효 균주 범위에 ‘인체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재돼 있다.

대한항공은 안전 부문의 데이터를 정량화·수치화해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적 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자체 개발한 안전관리 정보기술(IT) 시스템 ‘세이프넷’으로 각종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정량적인 분석·평가를 한다. 비정상 운항과 관련된 자료도 전산화해 안전운항의 판단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 일정 기간 직원들의 안전 관련 성과를 측정해 목표 달성 시 성과급을 지급하는 ‘안전장려금’ 제도도 운영 중이다.

안전 부문에 매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결과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 기관에서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2005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안전감사 프로그램인 ‘IOSA’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11년에는 미국 국방부가 자국 직원과 군인들의 공무 출장 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항공사의 안전기준을 통과했다. 에어버스, 보잉 등 항공기 제작사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정시운항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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