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게임' 논란 류호정 입장표명…"흔들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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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더 큰 책임감 느끼고 총선 임할 것"'대리 게임' 의혹으로 인해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흔들리지 않겠다"면서 입장을 밝혔다.
"계정 통해 부당한 이득 챙기지 않았다"
정의당 전국위 통해 류호정 재신임
류 후보는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재신임 이후)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정의당에 주어지는 도덕성의 무게를 더 깊이 새기며 총선에 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류 후보는 비례대표 선출 이후 대리 게임을 통해 롤(LOL) 게임 등급을 높인 뒤 국내 대형 게임회사 입사에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정의당은 이와 관련해 15일 9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관련 논의를 한 뒤 류 후보의 재신임을 결정한 바 있다.
류 후보는 "저는 6년 전 몇몇 지인에게 게임 계정을 공유했고 이는 게임 생태계를 저해한 잘못된 행동"이라면서도 "분명한 것은 게임 등급을 의도적으로 올리기 위해 계정을 공유한 행동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계정으로 제가 이득을 취하지는 않았고, 그 등급으로 동아리 회장, 대회 출전, 채용, 방송 등에 특혜를 받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게임이 좋아 게임회사에 취직했고 부당한 처우와 열악한 노동조건에 맞서 노동운동을 시작해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국회에 입성해) 게임산업의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노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