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싱싱한 회 도시락' 드라이브 스루로 판매

지역 소비촉진 행사 펼쳐
확진자 다녀간 가게 팔아주기도
포항시는 지난 15일 구룡포 해수욕장 일대에서 강도다리 활어회 ‘드라이브 스루’ 소비 촉진 행사를 열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소비 촉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내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14~15일 포항 어류양식협회와 함께 구룡포 해수욕장 및 호미곶 해맞이공원 일대에서 강도다리 활어회 판매 촉진 행사를 열었다. 관광객들이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꺼리는 점을 착안해 활어회를 3~4인이 먹기 좋도록 도시락 형태로 만들었다. 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차에 탄 상태에서 활어회 도시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해 800여 개를 팔았다.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회를 판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300∼400대의 차량이 길게 줄을 서 있는 진풍경이 빚어지기도 했다. 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활어회 소비 촉진 행사를 포항 해수욕장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포항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임시 휴관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인터넷에서 대출 신청한 도서를 각 지정된 장소에서 수령하는 드라이브 스루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행 첫날인 지난 12일 200여 명 500여 권, 13일 400여 명 1200여 권 등 이틀 동안에만 600여 명이 1700여 권의 도서를 신청했다.

포항시는 확진자 동선 공개 업소 등을 대상으로 ‘점심 식사하기’ ‘물건 팔아주기’ ‘병원·약국 이용하기’ 범시민 참여 운동으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 사랑 나눔 착한 임대료 확산 운동은 시행 10일 만에 310여 곳이 참여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