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재택근무 힘들다?…배부른 소리일 뿐"

'와글와글'
“(재택근무하면 힘들고 효율 떨어진다는 사람들은) 재택근무 못해 애들 맡길 데 찾느라 쩔쩔매는 사람들보다 형편 나은 거 아닌가?”(네이버 아이디 bang****)

지난 3일자 김과장 이대리 <재택근무? 재택감옥?…우는 애들 돌보랴, 늘어지는 업무에 ‘끙끙’>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직장 안팎에서 생긴 김과장 이대리들의 에피소드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회사가 재택근무를 도입하지 않아 전전긍긍하는 모습과 재택근무와 육아를 병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직장인들의 어려움을 전했다. 혹여 코로나19에 감염된 자신 때문에 직장이 폐쇄될까 두려워하는 모습도 담았다.기사에 달린 댓글 중엔 재택근무를 놓고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네이버 아이디 vivi****는 “재택을 안 해주는 회사도 많은데… 내 자식을 내가 지킬 수 있는 여건에 감사하라”고 했다. 네이버 아이디 didw****는 “난 무급 휴가인데 전화로 일하고 있다. 재택근무하는 것도 행복한 거다”라고 말했다. 육아의 책임을 오롯이 개인과 가정에 한정하며 비난하는 원색적인 댓글도 여럿 보였다.

반면 직접 재택근무를 해보면 어려움을 알 수 있다는 의견도 달렸다. 네이버 아이디 kkmi****는 “여기 재택근무 안 해본 사람들만 계세요? 누구보다 아이 사랑하고 안전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애 보며 재택근무하는 거 너무 힘들고 효율도 안나요”라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dkur****는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게 온종일 애 셋 보는 거(ㅠㅠ) 내가 힘들다는 건 애들이 즐겁다는 각오로 오늘도 아자 파이팅”이란 응원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