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콜센터 '집단감염' 증가…유럽발 유입 '주의보'

성남 은혜의강교회 48명·구로콜센터 132명…유럽발 입국자 4명 확진
이틀째 확진자 70명대 유지, 총 8천236명…사망 81명·완치 1천137명
16일 경기 성남 은혜의강교회와 서울 구로구 콜센터 등 집단감염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유럽발 입국자에서 확진자가 잇따 라 발생, 해외유입이 새로운 위험요소로 떠올랐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총 8천236명이다.

하지만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수 추가돼 8천300명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74명이 늘어 14일에 이어 이틀째 70명대를 유지했다.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303명이 추가돼 완치자는 총 1천137명이 됐다.

완치한 확진자가 하루 300명 이상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대본 집계 이후 지역별로 추가 확인된 확진자도 수십명에 이른다.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경기, 서울, 인천에 걸쳐 총 48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이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집단발생 현황에서 확인된 19명보다 29명이 많다.

이 교회는 좁은 공간에서 '밀집 예배'를 본데다 소독하지 않은 분무기로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오전 10시보다 12명 추가됐다.

이 가운데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 집단감염 관련자는 3명이다.

이에 따라 콜센터 관련 수도권 전체 확진자는 최소 132명으로 파악됐다.

이문동 동안교회에서 세븐PC방으로 이어진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2명 추가됐다.

이 교회와 PC방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최소 26명으로 불어났다.

또 이날 이탈리아, 체코 등 유럽에서 들어온 한국인 입국자 4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4∼15일 검역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월 29일부터 3월 13일까지 진행된 공항 검역에서는 유럽발 입국자 확진이 단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해외유입 차단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유럽 전 지역에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는 등 입국자 관리 조치 강화에 나섰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81명으로 늘었다.

경북·대구에서 이날 방대본 0시 집계 이후 6명의 사망자(76∼81번째)가 추가로 발생했다.

76번째 사망자는 83세 여성으로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김천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 전날 사망했다.

77번째 사망자는 85세 남성으로 지난달 29일 확진됐고, 경북대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이날 숨졌다.

78번째 사망자는 71세 남성으로 전날 확진됐고 대구 파티마병원 입원치료 중 이날 사망했다.

79번째 사망자는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숨진 65세 여성이다.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80번째 사망자는 82세 여성으로 5일 확진됐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사망했다.

81번째 사망자는 66세 남성이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숨졌다.

방대본 집계 기준으로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가 6천66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경북 1천164명이다.

다른 지역은 서울 253명, 부산 107명, 인천 30명, 광주 16명, 대전 22명, 울산 28명, 세종 40명, 경기 231명, 강원 29명, 충북 31명, 충남 115명, 전북 7명, 전남 4명, 경남 85명, 제주 4명 등이다.

검역에서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4명이다.

확진자 중에서는 여성(61.52%)이 남성(38.48%)보다 많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천313명(28.08%)으로 가장 많다.이어 50대 1천585명(19.24%), 40대 1천147명(13.93%), 60대 1천24명(12.43%) 등의 순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