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코로나19 충격 美·유럽 증시 강타
입력
수정
뉴욕증시 일주일새 세번째 서킷브레이커
유럽증시 2012년 최저 수준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 가까이 폭락했다. 무려 3000포인트 가까이 무너진 것이다. 30개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2,997.10포인트(12.93%) 하락한 20,188.5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블랙먼데이 당시 22.6%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4.89포인트(11.98%) 내린 2,38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0.28포인트(12.32%) 하락한 6,904.59에 각각 마감했다.
폭락세는 개장과 동시에 예고됐다. 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로, 일주일새 벌써 세 번째 발동된 것이다.
미국 CNBC방송은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7~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고 진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에서 7월이나 8월에 끝날 수 있다"며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계속 타격을 받고 있어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유럽증시도 4~5%대 폭락세를 보이며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10% 떨어진 5,151.08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31% 하락한 8,742.2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75% 하락한 3,881.46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이탤리40 지수는 8.35% 떨어진 1,428.9에 마감했고 스페인의 IBEX 35지수도 7.94% 하락한 6,103.00으로 거래를 끝냈다.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5.25% 내린 2,450.37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