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급절벽 가능성... 남은 새 집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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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아파트 가격 2년 간 45% 상승...공급 희소지역 중심으로 급등서울 아파트 몸값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 성수기인 3월에 서울 신규 분양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4월 총선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미룬 것으로 보인다. 이에 희소해진 분양 물량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해 서울 아파트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규제로 공급물량 절벽현상 나타날 수 있어
지난 2년간 서울 새 아파트 가격은 하늘 높이 치솟았다. 정부 규제 속에서도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부동산114 시세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시 내 입주 1~5년차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2,949만원에서 4,280만원까지 오르며 무려 45% 상승했다. 상승률로 전국 1위다. 특히 공급이 희소했던 지역 내 새 아파트 가격은 희소성으로 나날이 몸값을 갱신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 2단지’ 전용 59㎡는 2년 동안(2018년 3월→2020년 3월) 9억8,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 올라 현재 13억1,000만원의 평균 매매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경희궁자이 2단지가 위치한 종로구는 입주 1~5년차 이내 인 아파트가 2,194가구에 불과하다.
서울 중구 ‘덕수궁 롯데캐슬’ 전용 82㎡도 같은 기간 9억4,500만원에서 현재 12억9,500만원까지 올랐다. 2년 동안 3억5,000만원이 상승했다. 이 단지가 위치한 중구도 입주 1~5년차 이내 인 아파트는 총 3,039가구로 매우 적다.
여기에 정부 규제로 앞으로 나올 신규 분양 단지 당첨도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4월 말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면 서울 당첨자 평균 가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세대를 비롯해 유주택자는 새 아파트 잡기가 더욱 더 힘들어진다. 또한 서울은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이뤄진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정부의 규제가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정비사업이 지연될 수도 있어 향후 서울 공급 물량이 대폭 줄어드는 절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렇다보니 수요자들 시선이 새 아파트로 쏠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들어서는 ‘덕수궁 디팰리스’는 올해 8월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아파트 58가구와 오피스텔 170실로 구성돼 있다.
업계 전문가는 “서울은 현재 새 아파트 중심으로 집값 형성이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서울 신규 분양 물량이 예정대로 공급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서울 아파트 값은 오늘도 계속 오르고 있어 덕수궁 디팰리스 등 서울 중심지역에서 분양 받을 수 있는 아파트를 하루빨리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