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농구 14일 재개 후 연이틀 발열 증상자 나와 파행

ESPN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리그 모두 재개 움직임'
일본프로농구가 14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재개했다. 일본 남자프로농구 B.리그는 지난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4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고 발표하고 중단됐던 일정을 무관중 경기로 다시 시작했다.

B.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2월 28일부터 약 2주간 예정됐던 99경기의 개최를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14일 열릴 예정이던 가와사키와 홋카이도의 경기는 경기 시작 전 선수들 체온 측정 결과 홋카이도 소속 선수 세 명에게 발열 증상이 확인돼 열리지 못했다. 또 15일로 예정된 지바와 우쓰노미야의 경기는 심판 1명의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나와 역시 개최가 보류됐다.

이틀 연속 발열 증상자가 나와 경기 진행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는 "이후 경기에 대해서는 주 초에 각 팀과 선수들 의견을 모아 개최 여부를 정할 예정이지만 이틀 연속 경기가 무산되면서 리그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여자프로농구인 W리그는 28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2월 29일부터 3월 15일까지 예정됐던 정규리그를 취소했던 W리그는 당시 순위를 기준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확정, 24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르기로 한 바 있다.

다만 플레이오프 일정을 예정보다 축소, 28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일부 변경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17일 '코로나19가 진정세인 아시아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재개될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 중국의 프로농구 리그 재개 움직임을 전했다. ESPN은 먼저 "바이러스 억제에 대해 세계적으로 좋은 평을 듣는 한국은 이달 말부터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라고 소개하며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다음 주까지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KBL은 1일부터 리그를 중단했으며 29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우선 23일 이사회를 통해 앞으로 일정을 재검토한다.

ESPN은 일본에 대해서는 "리그가 일단 재개됐지만 발열자가 나오면서 다시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에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보다 이른 2월 초부터 리그를 중단한 중국의 경우 "4월 중순 리그 재개를 위해 외국 선수들을 다시 소집하고 있다"며 "중국 도착 후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해 이번 주부터 외국인 선수들이 중국에 복귀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중국 복귀를 거부하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3년간 자격 정지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리그는 무관중으로 1주일에 4경기를 치르며 5월 중순부터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