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공천 논란'에…공병호 "나를 인선하지 말았어야"

"통합당의 눈, 나의 눈 다르다"
"서로 보는 인재상이 다를 뿐"
"모두가 동등한 대우 받은 것"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면접에서 휴식시간 동안 잠시 밖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공천 후보 명단을 두고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미래통합당 인재 영입 인사 대부분을 비례대표 후보군에 포함시키기 원했다면 공병호를 공관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 위원장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통합당이 인재를 보는 눈과 내가 보는 인재, 그리고 공관위원들이 보는 인재가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서로가 보는 인재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라며 "통합당 인사들이 섭섭해할 수 있지만 반발하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공 위원장은 "나는 애초부터 통합당 영입 인재에 대해서 어떠한 특혜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며 모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다른 지원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얘기해왔다"라며 "언론에 발표되고 난 이후에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비례대표 순위를 보고 받은 것은 아주 정상적이고,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도 회의가 끝나갈 때 알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공천에 불만을 가진 사람조차도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천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통합당의 섭섭함은 이해할 수 있지만 반발은 설득력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앞서 미래한국당은 16일 비례대표 후보 46명(공천 명단 40명, 순위 계승 예비명단 6명)을 순번으로 결정, 선거인단 투표를 마친 바 있다.

해당 명단은 통합당에 영입됐던 인사들이 대거 배제되거나 뒷순위로 밀린 채 발표된 것으로 알려져 통합당 측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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