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확대경] 마스터스는 연기, 플레이어스는 취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대회 개최를 연기했다.

'연기'라고는 하지만 언제 대회를 열지를 정하지 않았다. 10월에 연다는 얘기도 있지만, 연내에는 개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취소'라고 보는 게 맞는다는 분석도 힘을 얻는다.

마스터스 '연기' 발표에 약 10시간 앞서 PGA투어는 1라운드를 막 끝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취소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연기'가 아니고 '취소'하면서 PGA투어는 이번 시즌에 이 대회를 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는 PGA투어가 이번 시즌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뜻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연기'했다면 연내에 다시 열기 위해서는 투어 일정을 전면적으로 조정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우리는 미리 확정한 일정대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발스파 챔피언십, 델 매치플레이, 발레로 텍사스오픈 역시 '연기'가 아닌 '취소'라고 발표한 이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4월 개막하려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를 1년 뒤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연기'라지만 연내에 열지 못하기에 사실상 올해는 '취소'다. 다만 내년에는 확실하게 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려는 수사라는 분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