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사랑하고 있습니까' 김소은, 코로나19 극복 응원

김소은 주연 '사랑하고 있습니까' 오는 25일 개봉
코로나19 우려에 "숨은 쉬고 살아야"
"영화 보고 일상의 소중함 느꼈으면"
"움직이기 힘든 시기임에도 마스크를 잘 착용해주시고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시간을 잘 버텨내고 웃으며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성훈과 김소은이 17일 열린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김정권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많은 영화들이 개봉 연기, 제작 중단을 하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결국 올 봄 개봉을 선택했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 특성상 봄 개봉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제작, 배급사 입장에서는 더 이상 개봉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언론시사회 및 인터뷰를 강행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언급을 피하지 않았다. 성훈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힘들다. 아무리 힘들어도 숨은 쉬고 살아야 하지 않나"라면서 "극장에 오시더라도 마스크, 장갑 등을 철저하게 사용하면 코로나19 같은 부분은 잘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이 시국에 무겁지 않게 감동과 웃음 드릴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김소은은 "밝은 영화라 온 가족들이 보셔도 불편하지 않고 소소한 재미도 얻어가실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위생관리 잘 하시고 오셔서 영화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정권 감독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계속 움츠려 있으려면 힘들다. 영화를 보고 일상의 소중함을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훈은 "이 긴 시간을 잘 버텨서, 다 같이 웃으며 '우리가 이겨냈다, 해냈다'라는 감동을 가지고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소은 또한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거들었다.

이 영화는 중국의 유명 OTT업체와 강철필름이 공동으로 진행한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강철필름은 2016년부터 1년간 총 10작품을 제작할 계획이었고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2017년 10월 크랭크업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프로젝트가 무산됐고 빛을 보지 못할 뻔했다. 3년이 지난 후 에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어렵사리 스크린에 걸리게 됐다.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대비 66.9% (1490만명) 감소한 737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이후 2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보릿고개' 수준으로 극장가는 얼어붙어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숨통을 트이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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