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이후 육상대회 개최…일본도 대회 축소해 강행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가 불거진 후 처음으로 육상대회가 열렸다.

중국육상연맹은 14일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대학 체육관에서 '중국 투척 경기대회'를 개최했다. 실내경기로 열렸고, 관중 입장은 허용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세계육상연맹이 인정한 경기가 열린 건, 1월 5일 샤먼 마라톤 이후 69일 만이다.

세계육상연맹은 17일 "코로나19가 확산한 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육상 경기가 열렸다"고 전하며 "4월에는 중국 트랙&필드 경기도 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퍼진 중국은 2, 3월에 개최 예정이던 대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이번 투척 경기대회가 중국의 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

중국육상연맹은 14일 열린 투척대회,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궁리자오(31)가 2020시즌 랭킹 1위 기록인 19m70을 던져 우승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궁리자오는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중국 투척 종목'의 간판이다.

중국에서는 확진자가 줄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터라 중국 육상의 움직임은 비판을 받을 수 있다.

3, 4월에 유럽과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육상 대회는 대부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중국 육상은 다시 기지개를 켜려 하고, 일본은 대회를 축소해서 강행 중이다.

일본육상연맹은 15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미시에서 일본경보대회를 열었다.

애초 이 대회는 2020년 아시아경보선수권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위협 탓에 일본경보대회로 축소해 운영했다.

이 대회에서는 남자 20㎞에서 이케다 고키가 1시간18분22초, 여자 20㎞에서 후지이 나나코가 1시간33분20초로 우승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일본은 3월 1일 도쿄마라톤, 8일 나고야 여자마라톤도 일반인 참가자만 빼고 진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