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출마(종합)

"순천 선거구 쪼개기 유감, 헌법소원 청구 동참"
"'이정현 의원에게 줄 댔다'는 주장은 견디기 힘들어" 반박

더불어민주당 소병철(62) 예비후보는 17일 전남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소 예비후보는 "전남 제1의 도시 순천에서 10년이란 긴 시간 동안 민주당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순천시민의 타는 목마름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목숨처럼 지켜온 신뢰와 경륜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권을 흔들려는 근거 없는 공격과 도전을 막아 내는 방패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순천의 아들 소병철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선거구 쪼개기 논란에 대해선 "선거구 획정에 관해 순천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21대 국회에 진출해 원상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고향인 해룡면이 선거구에서 떨어져 나가 마치 제 오른쪽 다리가 잘려 나간 것 같았다"며 "법조인 출신으로 시민이 제기한 헌법소원 청구도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소 예비후보는 선거구 쪼개기 논란에 대해 사과의 의미로 큰절을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서갑원 예비후보가 "이정현 후보에게 선을 대며 선거 운동했던 사람이 전략공천 후보로 내려왔다"는 주장에 대해 "결단코 그런 일 없다"며 반박했다. 예비후보는 단상을 내리치며 "이 의원은 민주당 중진 의원으로부터 소개받은 친구인데 지향하는 정치 노선과 가치가 다르다"며 "줄을 댔다고 하는데 견디기 힘든 비수 같은 표현이다"고 비판했다.

순천대 일부 학생들이 전략공천을 반대하고 나선 것에 대해 "순천대는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며 "조국 전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저를 음해하는 것 같은데 글이 모호해서 대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은 소 예비후보는 순천시 해룡면 출신으로 성동초등학교와 순천중학교, 광주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5기로 검찰에 입문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전지검장, 대구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지냈으며 2014년부터 순천대에서 석좌교수로 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