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 플랫폼 '시민을 위하여', 후보 공모·영입 착수

다른 정당 추가 참여 여부에 "개문발차했지만 끝났다고 본다" 선그어
"각 정당 후보 국민 눈높이 맞춰야…추천 기회 최대 3회"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 플랫폼 '시민을 위하여'가 18일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모·영입 절차에 착수했다. 또한 각 정당이 추천하는 후보가 검증에서 탈락할 경우 최대 3회까지만 추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시민을 위하여'의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는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소수 정당으로 현재는 (비례 순번을) 다 채울 수 없다"며 "공모와 영입을 투 트랙으로 병행하려고 한다.

당장 오늘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소수정당만 가지고 우리 사회의 비례성을 대표하는 후보들을 다 충족시킬 수 없고, 정의당이 어쨌든 간에 (불참하면서) 역할을 상징적으로 대체할 분들로 우리가 물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시점에서 시민을 위하여 참여 정당은 민주당 외에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원외 4개 정당이다.

민주당은 10번 안팎의 후순위부터 자당 후보를 배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앞 순번부터 소수 정당 추천 후보들과 시민을 위하여가 영입한 후보들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후보 검증 기준과 관련, "소수 정당 몫으로 (후보를) 추천한 경우에 엄격히 심사받는 건 똑같다"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탈락하고 각 정당에 최대 3회까지 후보 추천 기회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 어느 정당도 절대 (후보 배출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은 합의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을 위하여는 촉박한 일정상 타 정당의 추가 참여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녹색당·미래당 등 원외 정당, 다른 플랫폼인 '정치개혁연합' 등과 함께 할 가능성과 관련해 "개문발차지만 끝났다고 본다"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정당과 시민을 위하여가 이미 합의문을 만들었고,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심사 일정까지 고려하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우·최 대표는 비례연합정당 당명으로는 '더불어시민연합'과 '더불어시민당'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총선 이후 비례연합정당에 파견된 후보들이 원래 속했던 당으로 복귀하더라도 비례대표 승계 문제 때문에 시민사회 선출 후보 등이 남아 비례연합정당을 형식적으로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