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 불확실성, 신성장 수요로 돌파"

삼성전자, 수원서 첫 외부 주총
사진=한경DB
삼성전자는 18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미래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 의결됐다. 안건 상정에 앞서 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나와 사업부문별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했다.지난해 삼성전자 부품 부문은 매출 95조5000억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D램, 낸드플래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칩(DDI),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점유율 1위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어려웠던 시장 상황에도 1위 업체로서 경쟁우위를 유지하며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3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 6세대 V낸드 개발 등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4세대 10나노급 D램과 7세대 V낸드 개발로 '기술 초격차' 확대에 주력할 계획. 아울러 HBM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신성장 시장 분야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파운드리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 노광장비 EUV를 적용한 7나노를 양산했고, 1억화소 해상도의 이미지센서와 eM램(RAM)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전자는 5나노 양산과 4·3나노 적기 개발 등 미세 공정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 생산능력 확대 및 생산효율 극대화,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성장기반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에 대해서는 "지난해 5G 모뎀 상용화 등 SoC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중국 시장 진입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미지센서는 고해상도 제품을 개발해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며 중국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전장 등 신성장 사업의 확대를 위한 차세대 기술 기반을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는 중소형 부문에서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OLED 노트PC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 대형 부문에선 8K TV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게이밍용 고해상도 모니터를 개발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중소형 부문에서 차별화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늘리고, 대형 부문에선 초고해상도·커브드·QD 디스플레이 사업화를 통해 프리미엄 패널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