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민주당 지지자, 정의당에 전략투표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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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토론회 참석심상정 정의당 대표(사진)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민주당과 정의당을 ‘20 대 30’ 정도로 전략투표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20석)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민주당이 합류를 결정한 비례연합정당과의 비례투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총선 20석 확보가 목표"
심 대표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극단적으로 치닫는 양당의 대결 정치 틈바구니에서 협치를 끌어낼 수 있는 교섭단체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범(汎)여권 비례연합정당 합류에 대해서는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는 ‘꼼수 정치’에 몸담을 수 없다”며 강한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정의당은 이번 총선의 승리 기준 목표를 20석으로 보고 있다. 정의당은 우선 여섯 명의 현역 의원 모두 지역구에서 생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 고양갑의 심 대표와 경남 창원성산의 여영국 의원 등 두 명의 지역구 의원을 포함해 비례대표인 김종대·윤소하·이정미·추혜선 의원이 지역구 선거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합류로 인해 실망한 지지자들과 다당제의 존속을 바라는 진보 진영 표를 흡수해 정당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심산이다.
정치권에서는 제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이 단독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정의당 후보들이 일부 지역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양당의 지지자 결집이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가 요청한 여권 지지자들의 전략적 투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심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과 관련해서는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에 투입되는 50조원은 신속한 제2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