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현금융단지 3단계 개발 본격화
입력
수정
지면A24
내달 초 민간 사업자 공모
상업지역 용적률 1000% 적용
부지 가격만 총 520억원 달해
기술금융기관, 기업 유치 기대
예탁원, BIFC 63층 7월 리뉴얼
"국제금융중심지 도약 발판 마련"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4월 초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사업 부지의 민간 사업자 제안 공모에 들어간다고 19일 발표했다. 공모 기간은 3개월이다. 시 관계자는 “3~4곳이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사업 부지는 모두 1만293㎡로, 상업지역 용적률 1000%를 적용하면 최고 50층 안팎의 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다. 부지 가격은 3.3㎡당 1600만원 선으로 모두 520억원에 이른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가격보다는 전반적인 사업계획에 무게를 두고 심사하겠다”며 “3단계까지 완성하면 금융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인이 없던 BIFC 꼭대기 층인 63층도 새 주인을 만나 활용을 앞두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BIFC 꼭대기 층인 63층(3071㎡)을 매입해 7월 리뉴얼 공사를 거쳐 11월부터 사용할 계획이다. 2071㎡는 예탁결제원 해외사업부와 회의실 등으로, 나머지는 외국 금융회사에 25년간 무상 제공한다. 부산시는 외국계 금융회사 7곳을 입주시키기로 하고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시는 해외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털, 해양금융기관, 외국계 은행 등을 유치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국제금융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부산 문현금융단지가 2009년 1월 파생상품과 선박금융 특화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취지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3단계 사업 부지와 BIFC에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금융 관련 국내외 기관을 유치해 금융산업 발전을 이끌 거점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