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외부 주총…"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미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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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과 함께 사회 책임경영 강화하겠다"삼성전자는 18일 김기남(부회장) 김현석(사장) 고동진(사장)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 등을 의결했다. 삼성전자가 서초사옥이 아닌 외부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남 부회장은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이 정체됐고 사업적으로도 메모리 업황 부진, 세트 사업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됐다"며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 사업은 10나노급 D램, 극자외선(EUV) 7나노 공정 등 초격차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CE부문은 QLED 8K TV, 세로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의 제품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IM부문은 폴더블폰 등을 출시해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해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같은 노력으로 2019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위(611억 달러)로 최초로 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리딩 기업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자평했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썼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사회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지배구조를 한층 더 개선했다"며 "준법·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해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전했다.그는 "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 폴더블폰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며 "주주, 임직원을 비롯한 사회와 혁신 성과를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부터 주주 권리 강화 일환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이 보다 손귑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