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락에도 한국 증시 반등 예상…경기우려 전날 반영"


키움증권은 19일 한국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폭락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는 전날 한국 증시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4.86% 급락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30% 폭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우려와 국제유가가 24% 급락한 영향이다. 미국의 비자업무 중단에 따른 미국발 국경 폐쇄도 불안심리를 확대시켰다.서상영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은 미국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 등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둔 5거래일 동안 27% 급락했으나, 만기 이후 되돌리는 등 변동성 확대가 자주 있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제유가의 급락은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봤다. 세계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인 점도 부정적이다.

서 연구원은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는 전날 한국 증시에 이미 일부 영향을 줬다"며 "미 증시가 장 마감을 앞두고 반발 매수세에 낙폭을 축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