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미투 의혹' 김원성 공천 취소…"음해성 투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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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미투 관련 구체적인 피해자 나와"미래통합당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의혹이 제기된 김원성 최고위원의 부산 북강서을 단수공천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김원성 "사실무근, 배후에 김도읍 있다"
"무소속 출마 검토하겠다"
통합당은 19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번 공천 철회는 공천관리위원회 요청에 따른 것이다.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은 "미투 관련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피해자가 나왔고, 특정 지역 폄하 발언을 한 게 녹취로까지 확인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원성 최고위원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사실이면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 달 전부터 음해성 투서가 들어왔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 공관위가 떳떳하게 녹취록을 공개하고, 제 목소리가 맞는지 확인해 달라"며 "미투라고 주장하는 그분은 나타나 달라"고 요구했다.이어 "이런 정치적 모함은 공정하지도 않고 국민이 심판했던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런 밀실정치, 구태정치는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 배후에 (불출마한) 김도읍 의원이 있다"며 "김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심판하겠다"고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