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추가판매'…500만→330만원 되팔이값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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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 크게 내려도 안 팔려2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1차 예약 판매 후 채 한달이 안 돼 몸값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명품 패션 브랜드와 손잡은 한정판이란 희소성에 이른바 '폰테크'가 성행했지만, 추가 판매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들어 웃돈이 3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달 말 2차 예약 판매를 확정하면서 되팔이 값이 출고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삼성전자는 19일 삼성닷컴을 통해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추가 판매를 알렸다. 오는 23~24일 삼성닷컴에서 구매 신청을 받아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1차 판매와 마찬가지로 추가 판매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단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한정판으로 제작되는 만큼 향후 추가 판매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추가 판매에 온라인 추첨 방식을 도입한 것은 접속자 폭주로 인한 홈페이지 서버 마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1차 판매는 홈페이지 접속자 폭주로 판매 시작 전부터 서버가 다운됐다.갤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297만원 고가에도 관심을 모았다. 명품 패션 브랜드와의 콜라보 한정판이어서 향후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을 기대한 '되팔이 수요'가 몰렸다.1차 판매 직후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갤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400만~50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쏟아졌다. 200만원에 달하는 웃돈에도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추가 판매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1차 판매 후 한 달이 채 안 돼 되팔이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수요가 줄면서 웃돈 30만원 수준의 급매 물량도 팔리지 않고 있는 데다 2차 판매까지 진행되면 가격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의 인기가 높아 추가 판매가 유력했다. 한정판의 희소성이 떨어지면 가격이 내려가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실수요가 아닌 투자용으로 '폰테크'를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꼬집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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