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 이재용…이번엔 아산 삼성디스플레이로

"위기 이후 내다보는 지혜를"
신사업 흔들림 없이 추진 의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19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개발 중인 ‘QD(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19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아산 사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퀀텀닷) 디스플레이’ 개발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이 부회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미래 신사업 투자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경영계에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직원들에게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춰선 안 된다”며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고 당부했다. 이어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반도체·부품)부문장(부회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 신재호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부사장) 등 주요 임원이 동행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LCD 저가공세로 성장동력을 잃은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러다임을 QD로 전환해 새로운 경쟁의 판을 짜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고화질 QD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일에도 삼성전자 경북 구미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파로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자 구미사업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삼성그룹은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했고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해 제공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