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시내면세점 매출 반등說?…'가짜 뉴스'에 출렁인 면세점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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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株 등 17일께 이례적 반등
증권가 "2월 대비 감소폭 줄었지만
부진 여전…회복에 시간 걸릴 듯"
최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주가가 모두 폭락하는 가운데 면세점과 화장품주가 일시적인 급등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한때 주식시장에 “3월 시내면세점 매출이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문자가 돌아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증권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세에 접어들어 면세점 매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에도 신세계, 호텔신라 등 면세점주와 대형 화장품주가 이례적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가 8.7%, 호텔신라가 4.8% 올라 장을 마감했다.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17~18일 이틀 동안 각각 8.5%, 3.9% 뛰었다.일부 시장 참여자는 17일께 시장에 돌았던 ‘3월 면세점 매출 반등설’이 반짝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때마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긍정적인 답변까지 전해지면서 중국 관련주 반등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증권가에서는 “2월 대비 3월 시내면세점 매출 감소폭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에 돌던 3월 면세점 매출 반등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2~3월 호텔신라와 신세계 등 면세점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역신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시내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인천공항점은 8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에서 불안감이 다소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수요가 회복되면서 시내면세점 매출 감소폭이 줄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