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조 매출' 찍은 BMW…"친환경차 100만대 팔겠다"

2019년 매출 사상 첫 1000억유로 돌파
2023년까지 친환경차 25종 추가
미래기술 R&D에 5년간 41조원 투자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BMW i4 콘셉트 앞에서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BMW코리아
BMW가 2023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25종을 선보인다. 내년 말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BMW는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본사에서 2019년 실적과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BMW는 지난해 매출액이 1042억1000만 유로(약 146조400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유로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 대비 2.2% 증가한 253만8 36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BMW는 미래 기술 확보에 투자를 집중한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2025년까지 300억 유로(약41조원) 이상을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비용 상쇄를 위해 효율성 개선에도 집중한다. 비즈니스 효율성 극대화 프로그램인 '퍼포먼스 넥스트'를 도입해 2022년 말까지 120억 유로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2021년부터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모델도 최대 50% 단종시킬 예정이다.

BMW는 전기차 라인업 구축에 힘을 기울인다. 2023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합한 전기화 모델을 총 25종 출시할 계획이다. 25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순수 전기차(BEV)로 구성된다. 지난해 말 미니 쿠퍼 SE를 출시했고 올해부터는 중국에서 BMW iX3를 선보인다. 2021년 BMW i넥스트와 i4도 선보인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차세대 BMW 7시리즈에는 순수 전기차도 최초로 추가된다.올리버 집세 회장은 "BMW는 그간 산업 전반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으로 경쟁 우위를 점해왔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를 예측해 생산 물량을 조절하는 등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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