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99년 이후 첫 '강풍 경보', 전국 대부분 강풍경보·주의보

서울에서 21년만에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9일 정오 서울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를 강풍 경보로 격상했다. 서울에 강풍 경보가 내려진 것은 1999년 기상청이 관련 통계를 전산화한 이후 처음이다. 강풍경보는 육상 풍속이 초속 21m 이상이거나 순간 풍속이 초속 26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서울 외에도 이날 오후 2시 기준 인천, 경기 성남·용인, 경북 경주·포항·안동, 강원 철원·태백 등 전국 70여개 지역에서 강풍 경보가 내려졌다.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지에는 강풍주의보(풍속 초속 14m 이상)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9일 오후 6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대 순간 풍속 시속 90㎞(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초속 25∼35m 바람이 불 때는 걷기가 힘들고 가로수가 뽑히거나 부러지고, 담벼락이 무너지거나 교회 철탑·선간판·아파트 외장재가 추락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을 지나는 저기압이 동해 북부로 빠져나가며 저기압의 중심과 가까워지는 강원 영동에는 20일 아침까지 시속 126㎞(초속 3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고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