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英, 기준금리 0.15p 내려 年 0.1% …326년래 최저수준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2000억파운드(약 294조원) 규모의 양적완화 확대 방안도 내놨다.

영국은행은 19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 특별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기존 연 0.25%에서 연 0.1%로 0.15%포인트 낮췄다. 연 0.1%는 1694년 영국은행이 설립된 이래 가장 낮은 기준금리다. 앞서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연 0.25%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지 8일만이다. 영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영국 국채 및 회사채 보유 잔액을 2000억파운드 늘리는 양적완화 확대 방안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영국은행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가오는 경제충격과 불황은 급격하고 클 것”이라며 “이 같은 충격은 일시적이어야 한다”고 금리인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사진)는 “영국은행의 양적완화 확대가 시장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가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기 위한 어떤 방안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취임한 베일리 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금융시장은 전례가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시장이 무질서 상태로 치닫는다면 금융시장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0% 오른 5151.61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각각 2.00%, 2.68%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