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금지' 반대한 코로나19 비대위원장 남편 민주당 공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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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휴업 불필요 입장 한 달 만에 뒤집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국발(發) 입국금지 불필요 주장 등을 해 온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장 남편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기모란 위원장 남편 이재영 씨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남 양산갑에 공천됐다.
정부 방침 따라 입장 바꾼 의혹
전 의협 회장 "의학적 원칙 어겨가며 정부 편들어"
기 위원장은 야당의 중국발 입국금지 주장에 대해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전혀 효과가 없는 중국인 입국을 막자는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었다. 기 위원장은 한 달 전 코로나19로 인한 휴원·휴업 필요 주장에 대해서는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는 "당분간은 학교를 닫아야 한다, 4월 6일 개학도 어려울 것 같다"라고 주장해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가 정부 대응 방침에 따라 의견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기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신천지 등에 떠넘기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기 위원장은 한 언론인터뷰에서 "국가는 계속 (코로나19 감염원을) 쫓아가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계속 불을 지르고 다닌다"고 신천지 등 종교집단들을 비판했다. 한편 기 위원장 남편 이재영 후보는 인재영입 케이스로 민주당에 입당한 후 양산갑에 전략공천됐다.
이에 대해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모란 위원장이)의학적 원칙을 어겨가면서까지 기를 쓰고 문재인 정부 편에 서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금지조치 불필요하다'라고 주장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의문이 풀렸다"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