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전세비중 늘어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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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거래, 72.4%로 증가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에서 전세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꾸준히 늘어난데다 집값 상승기에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가 성행한 데에 따른 것이다.
저금리에 갭투자 영향
23일 부동산114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전월세 거래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전세비중은 2015년 65.3%(10만2630건)이었지만, 2019년에는 72.4%(12만5071건)까지 늘어났다. 4년 새 7.1%포인트 상승했다.전세 거래비중이 70%로 올라선 건 서울 집값이 급등했던 2018년부터였다.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시중에 전세물량이 많이 풀렸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것도 원인이다. 월세나 반전세(보증부월세, 준전세) 세입자 가운데 대출을 받아 전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났다.
전세와는 반대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낮아졌다. 2015년에는 34.7%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27.6%로 떨어졌다. 월세 비중은 낮아진 데에는 반전세 거래가 전세로 전환된 이유도 있다. 서울 아파트의 반전세 거래비중은 2016년 50.1%(2만6964건)에 달했지만, 이후 하락하면서 2019년에는 38.7%(1만8485건)로 떨어졌다.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서울 아파트의 전세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세공급은 감소할 전망이어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년과 비슷한 4만여 가구가 공급되지만,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2년을 충족하기 위해 세를 놓지 않고 입주하는 집주인들도 많아질 전망이다.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출을 받아 전세로 갈아타려는 월세 세입자와 매매를 미루는 수요까지 몰리면서 전세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셋값 급등으로 가계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대비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