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여의도에선] 이해찬 대표 "열린민주당과 연합할 수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손혜원 의원·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과 연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때(총선 이후) 상황을 좀 봐야 한다”며 “최소한의 연합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 시점에 대해선 “원(院)을 구성하기 전까지 연합하면 된다”고 말했다. 4·15 국회의원 총선거의 원구성 시점은 5~6월께로 전망된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자의 길을 가겠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원내 1당을 놓쳐 국회의장 등을 미래통합당에 내주는 상황이 되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미 열린민주당과 정의당 등에 비례정당 참여를 여러차례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분들하고 아주 친한 사람을 통해서 제가 직접 제안을 했다”며 “하지만 독자적으로 하겠다고 해서 협상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나와 열린민주당에 합당한 인사들도 영구제명 대상이 되도록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민주당은 앞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해서 영구제명하겠단 의사를 내비쳤다.

또 더불어시민당에 민주당 의원을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선 “6~7명 정도가 갈 것”이라며 비례투표 용지 순번에서 민주당이 너무 후순위로만 밀리지 않으면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