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환율·채권 '트리플 약세'…"수요위축에 디플레이션 흐름"[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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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증시, 선물시장 멈춰서주식, 환율, 채권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어서다.
환율 오르고 채권 값 내려
"코로나19에 디플레이션 흐름"
23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4.83포인트(6.05%) 내린 1471.3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7.94포인트(5.97%) 내린 439.84를 기록 중이다.코스피와 코스닥 선물시장은 또 멈춰섰다. 코스피200지수 선물과 코스닥150지수 선물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 이상 떨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올 들어 매도 사이드카의 경우 코스피시장에서는 네 번째, 코스닥시장에서는 세 번째다.
원·달러 환율은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를 모두 반납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7원 오른(원화 약세) 127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한 환율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에 큰 폭 내렸지만, 결국 하락폭을 대부분 반납했다.국채 가격도 일제히 내렸다. 채권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은 금리가 올랐다는 의미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2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1.147%를 기록했다. 5년물은 연 1.438%로 3.3bp 올랐다.
장기채 금리도 상승했다. 10년물은 연 1.664%로 3.4bp, 20년물은 연 1.730%로 3.5bp, 30년물은 연 1.698%로 3.3bp 뛰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경기 방어와 유동성(자금) 공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활동 부진으로 수요위축에 따른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흐름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