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잠적' 미래통합당 김원성 "명예회복 나서겠다"

"명예회복 나선다…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사지로 몰아넣은 세력의 실체 밝힐 것"

통합당은 김원성 공천 취소한 후 현역 김도읍 공천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공천 취소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던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이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그리고 한 가족을 자신의 명분과 이익을 위해 사지로 몰아넣은 세력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김 최고위원은 "먼저 저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께 큰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나타나지도 않는 미투, 그리고 제 목소리가 담기지 않은 녹취록, 그간 저를 끊임없이 흔들었던 당 관계자들의 광란에 가까운 움직임에 멘탈이 붕괴되어 순간적으로 가족과 부모님께 씻지 못할 큰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송구하다"고 했다.

그는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다시 용기 내 싸우겠다"면서 "오랜 국회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의원을 모셨던 한 보좌관님이 펑펑 울면서 오늘 제게 한 얘기가 국민을 위해 처음으로 의원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사람이 바로 저라고 말씀하셨을 때 저는 저 같은 불행이 없도록 강인하게 투쟁하며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저는 이번 N번방 사건을 보면서 근거도 없이 미투로 몰아넣었던 사람들의 숨은 실체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그들의 저열함을 끝까지 밝힐 것이고 아동 성추행이나 관련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까지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보며, 저는 물리적 거세까지도 강력히 요구한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저는 일평생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고, 조그만 징계조차 받은 일이 없다"면서 "진영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만을 바라보고 정의의 길에 서는 좋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19일 부산 북·강서을에 공천했던 김 최고위원의 공천 취소를 결정하고 현역인 김도읍 의원을 전략공천한 바 있다. 통합당은 김 최고위원이 '미투(Me too·나도당했다)' 의혹에 휩싸였고 호남 비하 발언을 해왔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 배후에 김 의원이 있다는 입장이며 김 의원은 사실무근 이라는 입장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