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대장株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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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데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호재까지 작용하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몰리고 있다.
1분기 호실적 기대·코로나 수혜
폭락장서도 '외국인 러브콜'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2만2500원(14.75%) 급등한 17만50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기관투자가 매도에도 외국인의 ‘사자’(순매수 규모 1024억원)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한 셀트리온 주식은 1825억원어치에 달한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해외 유통 등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이날 6.57% 올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유튜브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진행 상황을 브리핑한 게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 회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후보군을 구축하고 항원에 결합하는 300종의 항체를 확보했다”며 “올 7월 말까지 치료제의 임상 준비를 모두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1284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65.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394억원)도 319.6% 급증할 전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날 1.4% 오른 43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달 외국인이 713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등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작년 동기 대비)이 기대되는 데다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제시한 미래 청사진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 과정에서 ‘일괄 공급사슬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