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확진 하루새 345명 늘어 1천891명…사망 34명

상파울루 15일간 격리·영업 중단…2천명 수용 야외병동 설치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300명 이상 늘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의 1천546명에서 1천891명으로 345명(22%) 늘었다.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보고된 가운데 남동부 상파울루주(745명)와 리우데자네이루주(233명)가 절반 가까운 978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전날의 25명에서 34명으로 9명(36%) 늘었다. 상파울루주에서 30명,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4명 사망했다.

한편, 상파울루시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내 파카엠부 축구 경기장에 200개. 컨벤션센터로 사용되는 아넴비 전시장에 1천800개 야외병동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해 공립병원과 보건소 등에서 모두 수용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24일부터 4월 7일까지 15일간 전역을 격리 지역으로 선포해 사실상 자체 봉쇄했다.

이 기간에 상파울루시에서는 병원과 약국, 슈퍼마켓, 주유소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하고 일반 상점, 술집, 음식점 등에 대해 영업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리우시 당국도 주민들에게 이동 자제를 권고한 데 이어 24일부터 영업활동을 대부분 금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