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전국 각지에서 불법적 선거방해 이뤄지고 있어"

미래통합당이 "전국 각지에서 통합당 후보에 대한 불법적 선거방해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사찰 DNA가 없다고 말하던 이 정권이 노골적 사찰을 하고 있다"며 "이대로 둔다면 공정 선거는 물건너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주당이 장악한 지방자치단체 등도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들며 관권선거의 위험이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권역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세훈 서울 광진을 후보는 "굉장히 광범위한 곳에서 각종 시민단체의 이름으로 계획적, 지속적 선거운동 방해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문제는 경찰이 수수방관 하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어제 광진을 사례만 하더라도 선거방해 행위가 반복되는데도 경찰의 개입이 전혀 없었다"며 "수뇌부의 어느 라인에서 지침을 받았다는 강한 인상을 떨칠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전날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선거운동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지만 경찰은 방관하고 있다"며 광진 경찰서를 찾아 1인 시위를 벌인바 있다.

김태우 서울 강서을 후보는 "지난 20일 저와 직원을 몰래 휴대폰으로 촬영하던 사람을 경찰이 적발하니 80여명으로 구성된 민주당측 감시단원 중 한 명이었다"며 "배후를 철저히 색출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공익 신고했던 저를 상대로 불법 사찰하는 조직이 누군지 검찰에서 철저히 색출해주길 바란다"며 "또 이렇게 힘을 악용하는자들을 국민 여러분이 총선에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통합당 선대위는 선거운동 방해와 관련 25일 중앙선관위를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