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특별여행주의보 사상 첫 발령…"전 세계 여행 취소·연기 권고"
입력
수정
내달 23일까지 한 달간 긴급 발령외교부가 전 세계 국가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앞으로 한 달간 해외여행과 방문을 취소해줄 것을 강력 권고했다. 정부가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체류 시 신변안전 특별 유의
외교부는 지난 23일 내달 23일까지 한 달간 전 세계 국가와 지역에 '특별 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미 철수를 권고한 여행 경보 3단계, 여행을 금지하는 여행 경보 4단계 지역 이외에 모든 지역이 해당된다. 주의보 발령은 별도 연장 조치가 없으면 내달 23일 자동 해제된다.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여행 유의 △여행 자제 △철수 권고 △여행 금지 등 4단계로 나뉜다. 이번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 자제에서 철수 권고 사이 수준으로 구체적으로는 여행 취소와 연기의 권고에 해당한다.
가급적 해외여행이나 방문을 취소·연기하고, 해외 체류 중에는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달라는 게 특별여행주의보의 골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각국에서 국경 폐쇄나 공항 폐쇄, 항공편 중단 등의 조치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이 170곳을 넘어서면서 해외에서 발이 묶이는 등 우리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현재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은 170여곳으로 193개 유엔 회원국의 대부분이 해당된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