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에 해외송금 '비상'…수수료 절약 꿀팁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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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증권사·카드사 해외송금 수수료 없거나 은행 대비 저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송금에 비상이 걸렸다. 치솟는 환율은 어쩔 수 없지만 해외송금 수수료가 없거나 저렴한 금융사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부담을 낮출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환거래법 개정에 따라 증권사와 카드사도 건당 5000달러, 연간 5만달러 이내로 해외송금이 가능해지면서 고객들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있다.삼성증권은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월 말까지 송금 수수료 무료 행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달 24일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도는 건당 최대 350만원, 일일 1000만원, 연간 5500만원이며 현재 달러 위안 엔 등 17개 통화를 18개국으로 송금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다음달까지 해외송금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 해외송금은 롯데카드 회원이면 '롯데카드 라이프' 앱(응용 프로그램)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10개 통화로 11개국(미국 영국 일본 필리핀 등)에 송금할 수 있으며 올 상반기에 중국과 캐나다 등으로 송금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해외송금 수수료를 완전히 면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보다 저렴한 비용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도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카드의 미국 송금 수수료는 각각 2500원, 3000원이다. 이들은 각각 증권업계와 카드사 중 최초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과거에 해외송금 서비스는 은행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비은행 금융회사로 해외 송금업 시장 범위가 확대되고 해외 송금한도 상향 조정 등 정부 규제가 완화되면서 카드사와 증권사의 해외송금 길이 열렸다.더욱이 국내 체류 외국인이 매해 빠르게 늘어나고 한국인 해외 유학생이 20만명 이상 유지되면서 해외송금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발간한 '국내 해외송금시장의 변화와 전망'에 따르면 국내 해외송금시장 규모는 2015년 87억2000만달러에서 2018년 134억달러로 3년 만에 50% 넘게 증가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해외송금 시장의 진입 규제 완화는 송금수수료의 인하를 유도하고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익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송금의 경쟁력이 저렴한 가격과 신속성에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송금 관련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