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꽃구경, 클럽행 등 방심이 공동체 무너뜨려"

“한 사람 방심이 공동체 무너뜨려
유럽발 입국자 전수조가, 현실적 개선안 필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한 사람의 방심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24일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조심스레 봄 햇살을 즐기는 것을 넘어 꽃 구경에 인파가 몰리고, 클럽행을 계획하는 젊은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또 “40대 이하 환자의 치명률이 걱정했던 것보다 낮은 것도 경각심을 늦춘 것으로 생각된다”며 “모두가 확실히 참여하지 않으면 언제 우리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럽발 입국자 전수조사에 대해선 “현실적인 개선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틀 간 2300여명의 유럽 입국자를 임시시설에 수용하고 검사하는 과정이 원활하지만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타 지역 입국자에 대한 강화 조치를 검토 중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 방역 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개선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관계 부처엔 공“항 내 장기간 대기로 인한 불편과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