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청년인구 해마다 6.3% 감소…지역 자부심도 낮아

영도구, 청년 월세 지원 등 5대 분야 15개 정책과제 시행
부산 영도구 청년 인구가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도구는 최근 5년간 19세부터 34세 이하 청년인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년 평균 청년 인구 비율이 16.9%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국의 청년 인구 비율은 21.7%였고 특·광역시는 22.5%, 부산시는 20.8%로, 모두 영도구보다 높았다.

영도구 청년 인구는 해마다 평균 6.3%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도구 전체 인구 감소 비율인 2.6%와 비교해 3배나 높은 수준이다.

지역민으로서의 자부심은 연령별로 큰 격차를 보였다.

60대 이상은 52.2%가 영도구민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답변했지만, 20대와 30대는 62.2%가 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도구는 2024년까지 청년인구 감소율을 5%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관련 조례 제정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청년 1인 가구 월세 지원, 채용 박람회 개최, 문화예술 활동 공간 조성 등 5대 분야 15개 과제를 2022년까지 시행한다.

영도구 관계자는 "청년인구 감소는 대처하기 힘든 사회현상"이라면서도 "대규모 기업 유치 등 거시적인 정책과 해양산업 부스트벨트 등 산업 및 경제 혁신으로 청년인구 감소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 차원에서 청년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지역 내 소속감을 높이고 소통하며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