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조국수호‧친북단체 등이 전국 각지에서 선거방해"

통합당 "경찰·선관위가 묵인·방조"
"관권선거 위험 커지고 있어"
25일 선관위 항의 방문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은 친북단체인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조국수호연대 등 일부 단체가 전국에서 자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사법 당국과 선관위가 이를 묵인·방조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통합당은 24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를 '여권의 조직적 선거방해 공작'으로 규정하고, 이날 경찰청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 오는 25일에는 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검찰, 선관위, 민주당이 장악한 지자체가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들고 있어 관권선거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통합당 후보에 대한 선거방해·선거공작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도 "대진연, 조국수호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 방해 행위가 전국에서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의에서는 선거방해 사례로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맞붙는 서울 광진을, 김태우 후보가 민주당 진성준 후보와 대결하는 서울 강서을 등이 거론됐다.광진을에서는 오 후보를 따라다니며 피켓 시위를 해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이 대진연 회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대진연은 지난해 미국 대사관저 난입 사건을 일으켰던 단체다. 대진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한 방문을 준비한다며 '백두칭송위원회'를 결성해 활동한 전력도 있다.

이진복 본부장은 "통합당 후보들이 당국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지만, 경찰은 직무유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시정되지 않으면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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