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개학하면 교사‧학생에 면마스크 지급"

4월 6일 개학 앞두고 방역 가이드라인 발표
예정대로 개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박백범 교육부 차관(오른쪽 네번째)이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노은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 운영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가 전국 학교에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 지침을 마련해 배포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학교방역 가이드라인'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교육부가 마련한 이번 지침은 학교가 준수해야 할 코로나19 방역의 기본방향과 개학 전후 준비 및 실행사항, 학교 내 의심증상자 발생 등 유사시 대처요령을 포함한 안내 지침이다.

이번 방침은 학교관계자와 시도교육청, 관련 의학회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의해 확정됐다.

교육부는 각 학교별로 코로나19 담당자를 지정해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의심증상자를 사전에 파악해 등교를 중지하도록 안내한다.의심 증상자 격리를 위한 일시적 관찰실을 마련하고, 등교시간은 혼잡하지 않게 최대한 분산할 방침이다. 비누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 위생·방역물품도 시설 내 비치한다.

개학 후 확진자나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 필요량 총 758만장을 비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전체 비축된 마스크는 약 377만장이다.

보건용 마스크는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 학생이나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로 확인된 경우 조퇴 후 귀가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 발열검사를 담당하는 교직원, 유증상자 격리공간을 관리할 교직원도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예정이다.

건강 이상 징후가 없는 학생과 교직원들은 면마스크 등 일반마스크를 1인당 2장 이상 준비해 지급하기로 했다. 평상시 세탁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학 전까지 면마스크를 최소 2067만장을 비축했다가 보급할 예정이다.

다만 교육부는 예정대로 4월 초 개학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다.교육부가 교사‧학생이 면마스크를 쓰고 수업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사용 권고안을 통해 면마스크 사용‧마스크 재사용은 권고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