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민경욱, 이정미와 대결…인천 13개 대진표 완성

미래통합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이 제21대 총선 본선으로 향하는 행렬에 가까스로 합류하면서 인천 13개 선거구의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다.

민 의원은 지난달 공천 배제(컷오프)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이 번복되고 24일 민현주 전 의원과의 경선을 승리로 이끌며 기사회생했다. 이에 따라 민 의원은 인천 최초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자리를 노리는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일전을 치르게 됐다.

비례대표인 이 의원은 2016년 송도로 이사한 뒤 지지기반을 넓히며 재선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두 현역 의원을 동시에 꺾고 국회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서는 한때 통합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안상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안 의원은 당의 전략 공천에 따라 지역구를 중구강화옹진에서 이곳으로 바꿔 출마하게 됐고, 윤 의원은 컷오프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남영희 후보가 이들 3선 의원과 일전을 준비한다. 남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3선 미추홀구청장 출신의 박우섭 후보를 꺾고 본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동갑에서는 인천시장을 지낸 통합당 유정복 후보가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의 민주당 맹성규 후보를 상대로 여의도 재입성을 노린다.

계양을에서는 인천 최다선 의원인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의학박사인 통합당 윤형선 후보를 상대로 4년 만에 리턴매치를 치르며 5선에 도전한다. 서구갑에서는 통합당 이학재 의원과 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4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과거 3차례의 총선에서 이긴 이 의원은 4연승의 꿈을 키우고 있고, 3연패 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을 지내며 내공을 키운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안상수 의원이 자리를 비운 중구강화옹진에서는 민주당 조택상 전 동구청장과 통합당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장이 맞붙는다.

동구·미추홀을에서는 민주당 허종식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통합당 전희경 의원이 일전을 펼친다.

연수갑에서는 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통합당 정승연 인하대 교수가, 남동을에서는 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통합당 이원복 전 의원이 금배지를 노린다.

부평갑에서는 민주당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과 통합당 정유섭 의원이, 부평을에서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과 통합당 강창규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본선에서 만나게 됐다.

계양갑에서는 민주당 유동수 의원과 통합당 이중재 변호사가, 서구을에서는 민주당 신동근 의원과 통합당 박종진 전 채널A 앵커가 공천을 받았다. 정의당은 연수을 이정미 의원 외에 부평을 김응호, 중구강화옹진 안재형, 동구미추홀갑 문영미, 동구미추홀을 정수영, 남동을 최승원, 서구갑 김중삼, 서구을 경영애 후보를 본선에 올렸다.

/연합뉴스